Di패밀리/뒷골목

[잭&킴]오늘의 운세는..

뮤새 2025. 6. 29. 02:28

 

 

짧글


 

 ' 오늘의 운세는... 최고조이군요!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몰리고 인기인이 될 한 주입니다. ... '

 

주말을 기점으로 북적거리는 도심지를 거닐던 잭은 어느 기계앞에서 뽑은 홀로그램 쪽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일이 끝난 짧은 휴식시간을 틈타 거리에서 보였던 어느 머신기에 눈길이 간 참이였다. 평소 같으면 이런 남의 운명을 지멋대로 점치는 하찮은 기계니 뭐니 하며 돌아보지도 않고 지나쳤겠지만 심심해서였을까, 아니면-

 

 "거기 뭐라고 써있는데?"

 

옆엣놈을 놀리고 싶어서일까.
궁금함을 표하는 검은꼬리가 얕게 휘적였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잭은 그저 실실 웃어넘기기에 바빴다.

 

 "아아, 오늘 선글라스낀 놈의 시비를 조심하라던데-"

 

빡.

 

사서 매를 버는 녀석의 셔츠 속 팔뚝살이 빨갛게 부어오른다.

 

 "아오! 살살 좀 쳐."
 "니가 매를 벌어놓고 할 소리냐."

 

팔을 매만지며 마저 읽어보니,

 

 '... 주변에서 일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고 운수가 풀리겠군요! 하지만 과욕은 금물이랍니다. ... 연애에 있어서는 사이가 돈독해질 만한 계기가 있을지도...'

 

연애탭을 보다 괜스레 손끝으로 창을 빨리 내려버리는 잭이었다.

 

 '흐응, ..최고조라 정말 듣기 좋은 소리가 잔뜩 적혀있군..'

 

어쩌면, 기분을 띄워줄만한게 필요했던거 같기도 하다. 같이 일하는 옆녀석은 칭찬이라곤 손톱만큼도 안하니까. 마침 운세가 좋게 뜨기도 하니 싱글벙글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킴을 슬쩍 바라본다.

 

 "너도 해볼래? 읽어줄테니까."
 "어차피 기계로도 읽을 수 있잖아- 됐어. 그런 유치한거."
 "심심풀이로 하는거지. 내 것도 알려줄테니까, 어때?"
 "..."

 

못마땅한 표정으로 몇 초간 고민하는듯 하더니 이내 기계에 손바닥을 가볍게 올리자 경쾌한 기계음과 스캐너의 빔이 손을 훑는다.
얼마 안되어 쪽지가 뜨자, 잭은 홀로그램 쪽지가 자동으로 킴에게 넘어가기 전에 손끝으로 잽싸게 낚아채간다.

 

 '오늘의 운세는...'

 

설레는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리는 잭은 표정이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최악입니다. 주변인에게 큰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술이나 담배를 피하세요. ..그래도 최악의 일이 있으면 금방 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죠,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새로운 것에 도전도 해보시구요!..'

 

 "..뭐래, 뭐라 써있는데 바보덩치."

 

킴은 아깐 싫다더니 궁금함에 더욱 올라간 꼬리를 하고선 재촉했다.
잭은 괜히 스크롤을 두어번 더 만져보더니,

 

 "..으하하- 나한테 잘 좀 하라는데? 캬, 아까 때린걸 어떻게 알고서. 기가막히네 여기."

 

그러더니 가지고 있던 두 쪽지를 휴지통 아이콘으로 밀어넣어버린다.

 

 "야이-, 니멋대로 대충 해석한거 아냐??"
 "아냐. 나는 인기인이 될 몸이시라던데? 크핫-"
 "순 엉터리 기계---"

 

그렇게 기계를 발로 걷어차려는 킴의 허리를 양팔로 부여잡고는 부랴부랴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 잭이었다.

 

그것이 저 밑바닥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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